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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수들의 꿀정보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좋은 습관들

by 디자이너 헤이즐 2021. 3. 1.

좋은 디자이너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얼마 전 웹 에이전시에 입사한 신입 디자이너 헤이즐입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열의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로써 일하기 위한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깨닫고 있습니다. 웹 에이전시 입사 전에는 디자인 퀄리티가 좋으면 좋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했는데, 실무에서의 좋은 디자이너이란 단순히 디자인 퀄리티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폴더 정리, 디자인 레퍼런스 수집, 팀원과 고객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좋은 습관들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좋은 디자이너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디자이너 여우별님의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이라는 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좋은 습관들

1. 폴더정리

신입사원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로서의 센스나 기량도 아니고, 이것 저것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멀티 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아니예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폴더 정리를 잘 하는 것. 그리고 매 순간 파일 정리를 잘 하는 것 입니다.

 

첫 시안을 완성하는 순간부터 끊임없는 수정을 반복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숙명이죠. 회사에서는 갑자기 자리를 비워도 다른 직장 동료가 바로 그 폴더를 찾아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폴더를 정말 세분화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별로, 날짜별로, 작업자별로, 특히 원본과 수정본을 구분하여 정리해야 합니다. 예로 들면 헤이즐 회사 > 헤이즐 디자인 프로젝트 > 헤이즐 프로젝트 A > [작업자] 20210301 프로젝트 001, 002, 003….

예) 헤이즐 회사 > 헤이즐 디자인 프로젝트 >  A고객사 프로젝트 > [헤이즐] 20210301 A시안-001

최종 시안이 결정되면 원본 파일로 표시하여 고정해두고, 그 후 진행되는 수정작업에도 작업자와 날짜를 표기해 별도로 정리하여 보관합니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첫 시안인 A에 대한 수정 요청을 받아 A-001, A-002, A-003으로 만들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새로운 B, C 시안으로 틀어지는 때가 종종 있는데요. 경험상 B, C로 가던 것들이 다시 처음의 A 시안으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클라이언트 : 음... 다 좋은데 아무래도 맨 처음에 봤던 게 제일 낫네요. 다시 A로 해주세요."

 

정리하자면 회사 동료들과의 협업,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요구 변동성에 대비해 폴더 정리를 세분화해야 합니다.

 

 

2. 나의 디자인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여우별님 대학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데요. "디자인은 김태희다. 디자인을 봤을 때 사람들 각자의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이것이 예쁘다고 생각해야 한다." 디자인도 하나의 판매 상품이고, 상품의 가치가 높아야 잘 팔려야 합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도 똑같은 맥락의 말을 하셨어요. "대단한 디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가봐도 괜찮아 보일 정도의 디자인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실무에서도 퀄리티는 놓치면 안됩니다.

 

디자인 업무를 하다 보면 결과물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지만, 이것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특정 누군가의 마음에 꼭 들어야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순간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이것이 왜 좋은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맡은 프로젝트의 성향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디자인을 표현했다는 논리적인 설득이 필요합니다.

 

예) 패키지 디자인

만 5-10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장난감 반지 패키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이 제품은 대형마트 어린이 장난감 코너의 하단으로 배치될 예정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패키지의 메인 컬러를 분홍색으로 하고 반짝이는 일러스트를 활용할 겁니다. 사이즈는 아이들의 한 손에 들어오게끔 자그마하게 만들 거예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이 5~7세가 되면 분홍색과 반짝거리는 것들을 좋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를 생각한 이유는 상단부가 아니라 하단부에 위치하게 될 것이니 위치상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먼저 보게 될 것이고, 아이들이 손을 뻗어 한 손에 잡기 편한 사이즈로 제작하여 구매율을 높이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상자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상자가 작으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겠군’ 하는 생각이 들게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가볍게 구매할 마음이 생기게끔.

이런 요소들이 상품 구매율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시무룩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프로젝트의 성향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디자인에 어떠한 논리적인 근거를 담는 습관만 잘 들이면 긴급 상황이나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3. 평소에 내 담당 디자인 외에 다른 분야의 디자인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어떤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려면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해당 회사와 제품에 대해 공부도 해야 하고, 또 관련된 레퍼런스 자료도 모아야 하고 정말 바쁩니다.

 

조금이나마 내가 아는 분야에 대해서 맡게 되면 그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지식이 1도 없는 주제를 맡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해야 할 일이 닥치면 어쨌든 이것을 해결해야 하니까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데 데드라인이 촉박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레퍼런스 자료 찾는 시간이 정말 굉장히 아깝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참고 자료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좀 여유로울 때, 프로젝트가 끝나서 잠깐 짬이 나는 시간마다 틈틈이 디자인 레퍼런스를 모아두었습니다.
주제가 없는데 뭘 어떻게 모으나요? 하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미지 소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주로 작업하는 디자인 관련 작업물을 모았습니다. 기준은 따로 없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저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 샘플을 모았습니다. 이 디자인은 레이아웃이 마음에 든다! 요 디자인은 색감이 예쁘다! 와!!! 어떻게 폰트를 이렇게 사용할 생각을 했지? 대단하다! 이러면서 하나 둘 주워 두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많아서 레퍼런스 파일이 순식간이 늘어나더군요.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게 되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저의 주력 디자인 관련 정보만 모았었는데 다른 디자인은 어떤 레퍼런스가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점점 다른 디자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웹디자인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편집 디자인이나 패키지 디자인도 둘러보게 되고, CI BI 로고 디자인도 살펴보게 되고, 영상 관련 자료나 3D 디자인 레퍼런스까지 정말 다양하게요.

수집하는 디자인 레퍼런스가 많아지다 보니 이 때에도 정리를 잘 해서 분류해 두게 되었습니다. 웹디자인의 UI, UX 관련 디자인 참고자료 폴더, 영상디자인 참고자료 폴더, 편집 디자인 참고자료폴더……. 기타 등등. (이렇게 정리해두니 또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보기가 편하고 좋더군요)

실제로 많은 디자인을 보고 웹디자인 관련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 패키지 디자인을 만들기도 하고 편집 디자인을 보다가 영상 제작에 활용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분명 전혀 다른 분야의 디자인인데 이 디자인을 다른 디자인에 접목하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제 3의 디자인이 탄생하더라구요ㅇ0ㅇ!!!! 그래서 시간이 나면 여러 디자인을 두루두루 살펴보는 습관을 기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디자인할 때 필요한 것들을 명확하게 요청하기

어떤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려면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해당 회사와 제품에 대해 공부도 해야 하고, 또 관련된 레퍼런스 자료도 모아야 하고 정말 바쁩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다 보면 이미 받은 자료나 정보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 자료를 넘겨받을 때 확실하게 다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기획&마케팅 부서가 따로 없다면 디자이너가 이런 내용 까지도 취합하여 디자인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 작업이 될 수도 있어요.

 

이럴 때에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우선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보세요.

너무 부족한 자료가 문제라면 제작 때 필요한 관련 자료를 더 요청하면 되고

이미지가 부족하다면 기획한 초기 레이아웃을 잡아 보시고 필요할 것 같은 이미지를 정리해서 요청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추가 이미지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내용으로 대체할 것을 논의해보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종은 방법이에요!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정리하셨다면 이것들을 명확하게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메일을 통해 요청을 드리는 편인데

메일에 1.일번 자료 요청 2.이번 자료 요청 3.삼번 자료 요청 이런 식으로
필요한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서 드립니다. 예를 들면요! 

 

1.     서브 이미지 칸에 들어갈 관련 이미지를 요청 드립니다.
1000x1000px 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5장 이상 보내주세요.

2.     A 주제의 본문 영역에 심화 내용이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사항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여 요청 드립니다.

3. 표기한 부분의 버튼을 블랙으로 바꾸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첨부 파일을 확인해 보시고 의견 전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 내용을 보기 쉽게 정리해서 요청을 하면 요청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해가 잘되고
작업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원하는) 내용대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_^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 다르니 원하는 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똑같은 “사과” 이미지라도 어떤 사람은 새빨간 사과를, 어떤 사람은 자른 사과를, 어떤 사람은 청사과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원하는 소스를 가지고 작업을 하면 작업 결과물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만족감도 높아지고요!

 


출처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by.여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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